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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수의 본 고장 감샤르(Qamshar)

최종 수정일: 4월 21일



장미수의 본 고장 감샤르(Qamshar)


산정에서 솟아나는 오아시스의 신비가 배인 니어샤르 한 과수원 공터에서 한 밤을 보내고 이란에서 장미수로 가장 이름난 마을 감샤르를 찾아 나섰다.


일단 커션(Kashan)도시로 향하는 고속도로로 진입해 이슬람 문화수도로 이름난 에스파한 쪽으로 약 20km 정도 달리다 보면 감샤르로 가는 방향 표시판이 보인다. 오른 쪽으로 방향을 잡고 들길로 산길로 약 20여 km 타고 들어가면 장미 천국의 마을 감샤르를 만난다.


5월 중순 장미가 만개하는 쯤 장미 축제 페스티벌이 열리면서 그 절정에 다다른다. 필자가 방문한 4월 중순엔 장미 꽃 봉오리가 5월 기다는 듯 부풀어 있었다.


저 멀리 해발 4천 미터 고산 카르카스 산에서 불어오는 찬바람 때문에 건조한 이란 기후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마을 입구 4km 에 가까운 중앙 분리대 정원에 온통 장미꽃으로 꾸며놓았다. 마을 전체가 신록에 휩싸인 녹색 공원이다. 별천지 온 것 같다.


여기도 오아시스 마을이다. 봉황이 알을 품은 듯한 마을은 움푹 팬 계곡 사이로 푸른 숲으로 모자이크 된 듯한 정원이 한 폭의 수채화 같다.


비스듬한 언덕배기에 아기자기한 콘도를 지어 임대도 하고 있었다. 마을 골목 곳곳에 장미수를 제조하는 가내 공장들이 즐비하다. 규모의 차이는 나지만 장미를 증류하는 원리는 똑 같아 보인다.


이곳에서 가장 크다고 자처하는 장미수 제조 공장을 찾았다. 장미꽃잎을 말려 파는 가하면 생 장미 꽃잎도 팔고 있었다. 장미 특유의 화사한 냄새가 진동을 한다. 이걸 사서 집에서도 손수 장미수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장미수가 이란 내에서 최고 품질로 친단다. 많은 양을 수출도 한단다. 그래 그런지 이곳 마을 집들이 모두가 반지름하다. 부 티가 절로 나보인다.


이란 사막 지역에서만 자란 장미 잎으로 만든 장미 증류수이며, 특별히 방부제는 첨가되지않는다. 장미 특유의 살균, 항균 작용이 2년까지 변질 되지 않는단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장미수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기 때문에 특히 인공적으로 장미향을 내는 화학적인 성분이 전혀 첨가되지 않은 100% 천연 장미수이다.


아무리 가까이해도 자연 향으로 인한 두통 등을 유발하지 않으며, 은은한 향이 계속 유지된다. 뚜껑을 열어 놓아도 마지막 한 방울이 남아있는 상태까지 향이 계속 유지되는 것도 특징이다.


장미는 비타민C가 레몬의 17배, 비타민A가 토마토의 20배 많아 피로회복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으며 탁월한 보습력과 수분공급으로, 여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피부를 촉촉하고 깨끗하게 유지시켜 준다.


파리 왕립약초원의 의약 연구원인 '피에르 포메'는 저서 '약의 역사' 에서, 장미가 없었더라면 의학이 이처럼 발전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히포크라테스, 디오스코리데스, 플리니우스 등 고대의 약리학자들은 장미를 이용한 생약들을 많이 개발했다.


12세기 독일 빙겐의 수녀원장 '성 힐데가르트'는 분노와 신경질을 가라앉히는 데는 장미가 특효라고 기록했으며 18세기에도 심장이 두근거릴 때에는 장미가루 찜질을 권했다. 장미와 설탕을 혼합한 물에 졸인 장미 즙은 해독과 전염병 예방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최근의 장미에 대한 효능을 밝히자면, 장미오일에 함유된 향기 성분이 여성 특유의 정신적, 육체적 문제를 완화시키기 때문에 '필수오일의 여왕'이자, 모든 여성을 위한 오일이라 불려진다.


상처와 여드름, 주름살을 없애주고 피부 살균과 햇빛에 노출된 피부를 안정시킴과 동시에 보습효과도 뛰어나다. 또 장미수는 피지 밸런스를 유지해주고 모공을 수축시켜 윤택하고 매끄럽게 해주며 어떤 피부 타입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스트레스 저항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여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며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켜 편안함을 얻기도 한다. 화려하고 풍부한 향은 우울증 치료에도 좋다. 특히 장미의 향은 콩팥을 강하게 해주며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여주고 두통에 효과적이다.


프로뱅 지방은 수많은 약제사들이 약품이나 화장품을 만들 때 장미를 사용해 왔는데 이곳의 약품 중에는 빻은 꽃잎을 물, 설탕과 반죽해 만든 장미 연고도 있다.


꽃을 채집하는 작업은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며 꽃잎의 에센스가 햇빛에 증발되기 전에 서둘러 따서 바로 증류소로 보내지게 된다. 장미는 1t 의 꽃잎에서 200g 정도의 장미유를 얻을 수 있다. 3500kg 의 장미를 증류하면 1kg 을 얻을 수 있고 3500kg 의 꽃은 1 헥타르의 장미 밭이 필요하다.


이런 과정이 장미수의 본 고장 감사르에서 모든 이루어진다. 동네 골목 골목 을 둘러보면서 그 진수를 맛볼 수 있었다. 이란만이 가지는 독특한 가내 수공업 공법인 것이다.



https://m.blog.daum.net/ju520207/10319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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